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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가 앞을 가리다. → 문제의 범위를 어떻게 규정할 것인가?

대학 강의실에서 토론 수업을 진행한다고 예시를 들어보자.
이 수업엔 흡연자 1명과 비흡연자 11명이 참여한다.
흡연자 학생은 자연스레 강의실에서 담배를 피워댄다. 이에 보다못한 비흡연자 학생 중 하나가 토론 주제로 강의실의 오염된 공기에 대해 주제를 꺼낸다.
⇒ 이때, 문제는 누구의 것인가?
교수? 흡연하는 학생? 흡연을 두고는 못보겠는 학생들?
교수는 담배를 피우는 아버지 밑에서 자라 실내 흡연을 크게 문제로 인식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문제는 흡연하는 학생과 흡연을 두고는 못보겠는 학생들의 것이 된다.
문제에 대한 해결법은 문제라고 인식하는 이해관계자들 간의 합의로 정의된다.
만약 교수가 이해관계자로 참여했다면 교수의 지위를 이용한 해결법이 추가적으로 제기되었을 수 있었을 것이다.
여기서 교훈이 등장한다.
그들 스스로 문제를 완벽하게 풀 수 있을 때에는 그들의 문제 해결에 끼어들지 않는다.
만약 그것이 그들의 문제라면 그들의 문제가 되도록 하라.
누구의 문제인지 범위를 규정하라. 규정한 범위에서 문제가 처리될 수 없다면 범위를 확장시켜라. 범위가 불필요하게 넓다면 축소시켜라.